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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뉴클리어(NNE), 일리노이 대학 부지 시추 시작: KRONOS 마이크로 원자로 NRC 허가 임박

by Asset Tank 2025. 10. 21.

 

나노 뉴클리어(NNE), 일리노이 대학 부지 시추 시작: KRONOS 마이크로 원자로 NRC 허가 임박

나노뉴클리어에너지

 

 

서론: 나노 뉴클리어, KRONOS 원자로 상용화 첫 삽을 뜨다

2025년 10월 14일, 마이크로 원자로 개발사인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 NASDAQ: NNE)**가 자사의 핵심 기술인 'KRONOS MMR™'의 상용 시제품(프로토타입) 부지 시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작업은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 of I.) 캠퍼스에서 10월 24일 기념식과 함께 시작되며, 2026년 1분기로 예정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 허가 신청**을 위한 핵심 이정표입니다.

최근 4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총 6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나노 뉴클리어가 드디어 '실제 건설'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원자로 개발사 중에서 실제 부지를 확보하고, NRC 인허가를 위한 실질적인 '첫 삽'을 뜬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노 뉴클리어의 핵심 기술인 KRONOS 마이크로 원자로가 무엇인지, 왜 하필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중 하나인 일리노이 대학교와 협력하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문인 NRC 건설 허가 신청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상세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본론: KRONOS 마이크로 원자로와 NRC 상용화 절차 분석

1. [핵심 기술] 나노 뉴클리어의 'KRONOS' 마이크로 원자로(MMR)란?

이번 발표의 주인공인 'KRONOS MMR™'은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의 주력 상품이자 특허 기술입니다. 이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로 원자로(Micro-Reactor)'란 무엇인가? 먼저 '마이크로 원자로'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거대한 원자력 발전소는 1,0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그보다 작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는 보통 300MW 이하입니다.

반면, 나노 뉴클리어가 만드는 '마이크로 원자로'는 이보다 훨씬 더 작은 10MW 이하급을 말합니다. KRONOS의 경우 1~2MW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공장에서 원자로 전체를 제작하여 표준 컨테이너에 담아 트럭으로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 '이동성'과 '소규모'가 핵심입니다. 전력망이 닿지 않는 외딴 마을, 섬, 사막, 극지방의 연구 기지, 군사 기지, 또는 AI 데이터 센터처럼 독립적인 전력이 필요한 곳에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KRONOS의 기술적 특징: '고온 가스 냉각로(HTGR)' 원자로는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식혀주는 '냉각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원자로는 '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KRONOS는 물 대신 '헬륨(Helium)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합니다. 이를 '고온 가스 냉각로(High-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HTGR)'라고 부릅니다. 이 방식은 물을 사용하는 방식(경수로)에 비해 몇 가지 강력한 장점을 가집니다.

장점 1: 최고의 안전성 (핵심부 용융 방지)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입니다. 물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는 높은 압력(수증기 압력)을 견뎌야 하고, 만약 사고로 냉각수가 모두 증발하면 후쿠시마처럼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헬륨 가스를 쓰는 KRONOS는 매우 낮은 압력에서 작동합니다. 또한, 만약의 사고로 냉각 가스가 유출되더라도, 원자로 자체가 자연적인 대류나 복사열 방출만으로 스스로 식도록 설계되었습니다(피동형 안전계통). 즉, 멜트다운 사고 가능성 자체가 원천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장점 2: 높은 에너지 효율과 활용도 '고온'이라는 이름처럼, 이 원자로는 750°C 이상의 매우 높은 열을 생산합니다. 물을 사용하는 원자로(약 300°C)보다 훨씬 뜨겁습니다. 열역학 법칙에 따라, 열이 높을수록 전기를 만드는 효율(발전 효율)이 더 좋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고온의 열'을 전기 생산 외에 다른 곳에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수소(H2) 생산,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석유화학 공정 등 막대한 열이 필요한 산업 공정에 직접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KRONOS가 단순한 발전기를 넘어 다목적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KRONOS는 트럭으로 운반 가능하며, 멜트다운 위험이 거의 없고, 전기뿐만 아니라 산업용 열과 수소까지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마이크로 원자로입니다.

2. '일리노이 대학교 파트너십'과 'AECOM 시추 작업'의 전략적 의미

나노 뉴클리어가 10월 14일에 발표한 뉴스의 핵심은 단순한 기념식 개최가 아닙니다. 이 발표에는 '누구와(With Whom)' 그리고 '무엇을(What)' 시작하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의미 1: 왜 '일리노이 대학교(U. of I.)'인가? 나노 뉴클리어는 자사의 첫 번째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설치할 장소로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미국 최고의 원자력 공학 프로그램을 보유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이 선택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 확보입니다. 나노 뉴클리어는 대학의 세계적인 교수진과 연구 시설을 활용하여 KRONOS의 개발과 검증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에 회사를 이끌어갈 우수한 원자력 공학도들을 미리 확보하는 인재풀 역할도 합니다.

둘째, NRC 인허가 과정에서의 신뢰도입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원자로의 안전성을 극도로 깐깐하게 심사합니다. 이때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캠퍼스 내에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하고 검증한 데이터는 NRC의 심사 과정에서 매우 높은 공신력과 신뢰도를 갖게 됩니다. 이는 인허가 과정을 더 원활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셋째, 지역 사회 수용성 확보입니다. '원자로'라고 하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님비(NIMBY)'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 내에 '연구 및 시제품' 용도로 설치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첨단 기술 연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유리합니다.

의미 2: 'AECOM의 시추 작업'은 무엇인가? 이번 10월 24일 기념식은 AECOM이 수행하는 "부지 특성화 및 지질 공학 활동(site characterization and geotechnical activities)"을 강조합니다.

이는 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법적 필수 절차입니다. 원자로라는 중요 시설을 짓기 전에, 해당 부지의 땅이 지진이나 진동에 안전한지, 지하수 흐름은 어떤지, 기반암은 얼마나 튼튼한지 등을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입니다.

나노 뉴클리어가 이 작업을 세계적인 인프라 기업인 AECOM에 맡겼다는 것은, NRC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책상 위에서 설계도만 그리던 단계를 지나, 이제 실제로 땅을 파고 건설을 준비하는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결국 '일리노이 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이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하는 전략이라면, 'AECOM의 시추 작업'은 NRC 인허가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 개시를 의미합니다.

3. 2026년 1분기 'NRC 건설 허가 신청'의 중요성과 향후 절차

이번 부지 시추 작업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이 모든 것이 "2026년 1분기경으로 계획된 NRC 건설 허가 신청(Construction Permit Application)"을 위한 사전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원자로를 상용화하는 절차는 매우 복잡하지만,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건설 허가(CP)''운영 허가(OL)'입니다.

1단계: 건설 허가(Construction Permit, CP) 신청 이것이 바로 나노 뉴클리어가 2026년 1분기에 하려는 것입니다. CP 신청은 "우리가 이런 설계의 원자로를, 이곳(일리노이 대학 부지)에, 이렇게 안전하게 지으려고 합니다. 건설을 시작해도 될까요?"라고 NRC에 공식 허가를 요청하는 절차입니다.

이 단계에서 NRC는 설계의 안전성, 부지의 적합성(지진 등), 환경 영향, 그리고 회사의 재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합니다. 이번 AECOM의 부지 시추 데이터는 '부지의 적합성'을 증명하는 핵심 자료가 됩니다. 또한 나노 뉴클리어가 최근 확보한 약 6억 달러(약 8천억 원)의 현금은 '회사의 재정 능력'을 NRC에 입증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KRONOS와 같은 '차세대 원자로(Advanced Reactor)'는 기존 원자로와 설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NRC의 심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나노 뉴클리어는 이미 NRC와 '건설 허가 사전 신청 교류(pre-application engagement)'를 진행하며 이 과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2단계: 운영 허가(Operating License, OL) 신청 NRC로부터 건설 허가(CP)를 받으면, 드디어 실제 원자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건설이 완료되면, "우리가 허가받은 설계대로, 안전 규정을 모두 지켜서 원자로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연료를 넣고 가동해도 될까요?"라고 다시 NRC에 신청하는 것이 '운영 허가(OL)'입니다.

NRC는 건설 과정이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운영 인력은 충분히 훈련되었는지 등을 최종 점검하고 운영을 허가합니다.

일리노이 시제품의 목표: "실제 시연(Real-world Demonstration)" 나노 뉴클리어가 일리노이 대학교에 짓는 이 시제품(프로토타입)의 최종 목표는 "전례 없는 실제 시연(unprecedented real-world demonstration)"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수많은 마이크로 원자로 회사들이 멋진 설계도(PPT)와 시뮬레이션 결과만을 가지고 있는 반면, 나노 뉴클리어는 NRC의 정식 허가를 받아 미국 땅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KRONOS 원자로를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시제품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이는 KRONOS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며, 상업적으로 검증된 마이크로 원자로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이는 향후 AI 데이터 센터, 원격지 커뮤니티, 군사 기지 등 잠재 고객들에게 대량 수주를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결론: 자금 확보와 기술 시연, '실제 가동'으로 향하는 나노 뉴클리어

2025년 10월 14일,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의 발표는 차세대 원자로 경쟁에서 '이론'이 아닌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를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나노 뉴클리어는 일리노이 대학교라는 최고의 학술 파트너와 손잡고, 자사의 핵심 기술인 'KRONOS' 고온 가스 냉각 마이크로 원자로의 첫 번째 시제품 건설을 위한 부지 시추 작업을 시작합니다.

둘째, 이 작업은 2026년 1분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필수적인 법적 절차입니다. 최근 확보한 6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은 이 인허가 과정과 실제 건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셋째, KRONOS 시제품의 최종 목표는 '실제 작동 시연(real-world demonstration)'입니다. 이는 설계도만 무성한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며, 향후 상업적 수주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할 것입니다.

미국이 AI 데이터 센터 등으로 인한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한 지금, 나노 뉴클리어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현실적인(트럭 운반 가능)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6억 달러), 최고의 기술 파트너(일리노이 대학), 그리고 NRC 인허가라는 명확한 로드맵까지 갖춘 나노 뉴클리어가 미국 최초의 상용 마이크로 원자로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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